우리나라 민요 시집살이의 가사 내용을 보면 이런 귀절이 나옵니다.
벙어리로 삼년 살고 장님으로 삼년 살고 귀머거리 삼년 살고 석삼년을 살고 나니 미나리 꽃 만발했네
그렇다면 한번쯤은 의문이 생길만한 내용입니다. 왜? 벙어리 - 장님 - 귀머거리 순서일까요?
하나하나 따져보면 이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벙어리 - 잘 보고 잘 들어서 배워라.
장님 - 시키는 일을 안보고도 잘 할 수 있다.
귀머거리 - 이제 시키지 않아도 일을 잘한다.
슬기로운 우리 조상들의 깊은 뜻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프로그래머도 똑 같은 시절이 필요할 듯합니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을 배우는 시기는 벙어리 삼년의 시절이라 생각합니다.
잘 보고 잘 듣고 물론 그 이후로도 계속 배워야 합니다. 새로운 것이 항상 나오기에 끝없이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벙어리 삼년 동안 기초를 잘 쌓으면 나중에 배우는 것은 약간의 차이만 있기에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잘 보고 잘 들어도 어렵습니다. 그럼 또 잘 보고 잘 들어야 합니다. 반복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음악시간에 음악 선생님이 노래를 가르쳐 줄 때 그냥 한 20분 동안 피아노만 쳤습니다. 아무 말씀도 없이
피아노만 쳤습니다. 그럼 우리는 20분 동안 눈으론 악보를 보고 귀로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노래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5분 동안은 악보를 보고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노래를 부릅니다. 좀 엉망으로 부르겠죠?
어째튼 그렇게 계속 반복을 하고 나머지 15분은 우리가 틀린 부분을 부분적으로 수정을 하며 부르고 마칩니다.

프로그램도 배웠으면 따라 해보고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하든 누구에게 물어보든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다음에 틀리지 않게 하면 마무리 된다 생각합니다.

반복 말은 쉽지만 쉽지 않습니다. 할때는 알것 같아 또 보려 하면 대충 보이거든요.
그때는 두 번째로 중요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관심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지니 더 많은 반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배운 대로만 반복을 하면 배움보다는 암기입니다. 암기도 중요하지만 응용도 중요하죠.
틀리더라도 이곳 저곳을 수정해 봅니다. 에러가 나면 원래대로 고치고 다른 방법으로 또 수정해봅니다.
그러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숙달도 되고 에러의 수도 적어질 것입니다.

요즘 블로그 한다고 포토샵을 사용합니다. 사실 전 포토샵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조금씩 조금씩 사용하는 가짓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가르쳐 줄수는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한다는거죠.
관심과 반복이 배움을 만드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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