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컴퓨터를 바꾸었습니다.
물론 오래 썼죠. 거의 10년을 썼으니 요즘은 그냥 줘도 안가져갈 컴퓨터입니다.

몇주 전 인터넷을 설치하러온 기사가 이 컴퓨터는 지금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컴퓨터라고 하더군요.
이런 말을 한 배경은 컴이 약간에 문제가 생겨서 인터넷 연결을 못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10년 컴퓨터를 만졌다고 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뭐 10년 오랜 기간입니다. 하지만 10년 소리가 거만하게 들리더군요
서비스 하러온 사람이 자신의 프로필로 제 컴을 무시하니까요. 
아무리 컴이 후졌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다니 서비스 정신이 부족한 사람이죠.
하지만 제가 단순이 리부팅 한번 하니 연결이 됬습니다.
사실 저도 컴퓨터를 만진지 그분보다 한참 오래 됐습니다.
초창기에는 약간의 농담반 진담반으로 망치로도 컴퓨터를 고쳤습니다. 지금도 가끔 망치로 고쳐줄 때도 있습니다.

새로 바꾼 컴퓨터도 새것이 아니고 길에 누가 버린것을 주워서 조립했습니다.
이것도 누군가 본다면 골동품이라고 할 컴퓨터 입니다.
하지만 전 불편함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써온 것은 셀로론 1.8GHz 인데 지금 주워온 것은 펜티업4 2.8GHz 입니다.
속도도 2배 정도 빠른고 메모리도 0.5GB 늘었습니다.
보드도 좋은것 같습니다. 기가바이트 것이고 아직도 홈피에 가면 드라이버도 있습니다.
소음도 전혀 없고 성능도 만족합니다. 하지만 제 기준이죠.

제가 처음 컴퓨터를 샀을 때만 해도 컴퓨터가 아주 비쌋지만 지금은 저렴하다 할 수 있죠.
지금까지 컴퓨터는 딱 2번 샀습니다. 한번은 XT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 것은 486 처음 버전.
1992년 486 처음 버전 살때 구매가격이 200만원 이었습니다. 컬러모니터 포함 가격입니다.
지금 제가 생각해도 바보짓을 한 것입니다.
그 이후 한번도 컴 구매를 안 했습니다. 물론 메모리, 하드, 그래픽카드는 한두번 어쩔수 없이 구매 했습니다.

그래도 업그레이드는 몇번 하여 컴사양은 조금씩 올랐습니다.
누군가 컴을 바꾸거나 버린다고 하면 교체해주고 나머지를 얻어와서 쓰는 것이죠.
어째튼 제꺼보단 좋으니까요.

또 이상하리 만큼 아무리 좋은 컴도 제 컴보다 빠르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빠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부팅이나 로딩 등 준비 과정이고 사용중에 가끔식 생기는 렉등이 제껀 없으니까요.
물론 사양이 딸리는건 안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요. 게임도 그래픽카드가 지원하면 거의 합니다.

주워온 컴을 새로 조립하며 약 10년 동안 쓴 셀로론을 버립니다. 그러나 아직 펜티엄4 입니다.
버리면서 마음 한쪽에 약간 아쉬움도 있습니다. 고장나 못 쓰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쓰려 하지 않을 것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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